거짓된 감정의 모순된 표현
요즘 생각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하기 싫어지고 귀찮아지고 못할 것 같아진다.
그리고 한참동안 의미없는 시간을 보낸다.
요즘만의 일은 아닌 것 같다.
되지않는 일에 힘들어하는 것 보다 욕심을 버리는 쪽을 선택해왔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편하게 유지되는 관계는 당연한듯 여기고, 나를 불편하게 하는 관계는 가볍게 끊어버린다.
인간관계에 욕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나는 나를 잃어버린다.
그래서 혼자만의 벽을 세운다.
벽 안에서 편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쓸데없는 감정 소모는 없다.
비어있는 감정의 공간에 온갖 것들이 들어선다.
감정은 감정을 밟고 올라선다.
감정의 시작이 가려지기 시작한다.
거짓된 감정들이 나를 둘러싼다.
거짓된 감정에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보통의 세상과는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에 또 한 번 보통의 세상과의 선을 긋는다.
그리고 나의 세상을 이 작은 화면에 담는다.
감정을 부정하고 존재를 알린다.
거짓된 감정의 모순된 표현이다.
Panasonic LUMIX GH5s
Panasonic Leica 12-60mm f/2.8-4.0
2020 1227
'film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찌르는 지난 감정의 파편들│짧은 영상 에세이 (0) | 2021.09.16 |
---|---|
할머니에 대한 마지막 기억 _2019년08월30일 (0) | 2021.07.09 |
가끔 나만 멈춰있다는 생각을 한다 (0) | 2021.07.08 |
한국에 가기 전, 미용실의 의미 韓国に行く前、美容院の意味 (0) | 2021.07.06 |
느리게 움직이는 여유의 순간 ゆっくり動いている余裕の瞬間 (0) | 2021.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