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스럽게 즐기는 빛과 바람의 도쿄풍경, 장마 중에 비 안오는 날
우에노 공원 시노바즈노이케 연꽃
지난 일주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렸어요.
장마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네요.
많이 덥지도 않고 적당히 바람도 부는 기분좋은 날씨예요.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연꽃을 보러 왔어요.
재작년부터 잊지않고 오는 곳이에요.
여기는 '우에노 시노바즈노이케'예요.
우에노 공원 바로 옆에 있고 역에서도 가까워요.
사실 7월말부터가 더 예쁠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예쁜 색의 연꽃을 볼 수 있어요,
싱그러운 여름이 느껴지네요.
오늘은 참 신기한 날이에요.
장마 중에 비가 오지 않는 것도 신기하고 습도도 높지 않아서 쾌적해요.
덕분에 우에노 이곳저곳을 걷고 있어요.
물론 중간에 카페에서 쉬기도 해요.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사치스럽게 바람과 햇빛도 느껴봐요.
여름의 초록색이 좋아요.
한 순간에 사라지지 않고 머물러줘서 좋아해요.
변함없이 그 자리 그대로 있어줘서 좋아해요.
친구도 연인도 그런 사람이 좋아요.
여름풍경을 더 담고 싶어서 다시 걷기 시작했어요.
사람이 적은 한적한 곳으로 들어왔어요.
길고 곧게 뻗은 길이 신사로 안내합니다.
아쉽게도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왔네요.
하지만 저는 이 계단이 더 마음에 들어요.
계단을 내려가면 새로운 우연을 마주할 것 같아요.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고 돌아서는 순간 이렇게 우연한 만남이 생겨요.
한참동안 서로 바라만봤어요.
원래 오늘은 비오는 도쿄풍경을 찍고 싶었어요.
비가 안오는 바람에가 아닌 비가 안오는 덕분에
장마의 한 가운데에서 도쿄의 여름풍경을 담을 수 있었어요.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찾아올 거예요.
너무너무 어렵고 힘들겠지만
상황에 불평보다는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길 바랍니다.
Panasonic LUMIX GH5s
Panasonic Leica 12-60mm f/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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